'500만 명 실업' 코로나 경제 위기' 작년, 2200만대 생산되는 "350만개 일자리" 코로나, 세계적인 제조업 타격 본격화 트럼프, 경기침체 가능성의 첫 번째 언급은 공급붕괴, 수요감소, 기업파산, 대규모 실업의 악순환을 우려하는 부품공급망이 무너지면서 중국 자동차 공장도 가동률 30%에 그쳐 코로나 사태가 세계적 실물경제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자동차산업에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유럽 자동차 빅4의 폴크스바겐, FCA(피아트 크라이슬러), 르노, PSA(푸조 시트로엥)가 일거에 유럽 내 거의 모든 공장의 가동 중단을 선언했다.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동차 기업인 폴크스바겐은 이날 "코로나 분쟁으로 23일부터 2~3주간 독일을 포함해 유럽 내 거의 모든 공장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르노는 프랑스에 있는 12개 공장의 가동을 17일부터 무기한 중단했다. PSA는 유럽의 15개 전 공장, FCA는 유럽 내 생산시설의 대부분인 8개 공장을 16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폐쇄한다. 이들 기업은 공장 중단 이유에 대해 부품 조달이 어려워졌을 뿐 아니라 수요도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 유럽 자동차 빅4는 지난해 2200만 대를 생산해 직원 수는 87만 명에 이른다. 자동차 산업은 유럽 제조업 가운데 최대 인원인 1400만 명을 직간접적으로 고용하고 있다.PSA와 르노가 속한 프랑스의 장마리 르메르 재무장관은 17일 "프랑스의 대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재정 투입이나 국가 지분 인수, 필요하면 국유화라는 용어를 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유럽연합(EU) 집행기관인 유럽위원회는 올해 EU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팬데믹(세계적인 유행)이 발생하지 않았을 때보다 2.5%포인트 떨어진 1%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유럽 자동차 공장까지 멈춘 것은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supply-chain)이 붕괴할 수 있음을 알리는 신호다. 코로나 분쟁 이후 멈춰선 중국 자동차 공장은 지난달 중순 재가동됐지만 가동률이 당초 목표 80%에 훨씬 못 미치는 2030%에 불과했다. 근로자 복귀가 늦어질 뿐 아니라 공급망 회복이 더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 세계 공급망과 수요가 동시에 끊기면 중국의 생산 차질도 장기화될 수 있다. 중국의 올 1~2월 산업생산증가율은 전년보다 13.5% 하락해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실물경제의 바로미터인 유가도 배럴당 30달러선이 무너졌다. 국제유가는 16일(현지 시간) 코로나 사태 확산과 산유국 간 금액 전쟁에 따른 수요 급감 우려로 다시 10%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9.6%(3.03달러) 하락한 2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 WTI 전망치를 종전 배럴당 42.7달러에서 29달러로 낮췄다.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가 이미 침체(recession)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망 붕괴와 수요감소, 기업파산, 구조조정, 고용상실, 수요감소라는 악순환이 일어날 경우 글로벌 소비감소는 일시적 현상에서 장기구조적인 문제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항공산업이 대표적이다. 노르웨이 저가 항공사인 에어셔틀은 런던 발착을 제외한 유럽편 전체를 4월 말까지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직원의 50% 일시 해고도 결정했다. 영국 항공사인 브리티시 에어웨이즈는 최근 직원들에게 현재의 고용수준을 유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미국 항공사들도 심각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 시간) 미 항공사들이 정부에 500억 달러의 재정 지원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911테러 이후 받은 항공업계 구제금융의 3배가 넘는다. WSJ는 주요 항공사들은 정부 지원이 없으면 5월 중 파산할 수도 있다고 정부에 경고했다고 전했다.
>
대규모 감원도 잇따를 전망입니다. 케빈 해셋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은 16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분쟁으로 인해 3월에만 미국에서 최대 1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CNBC는 16일 상황이 지속되면 미국에서 최대 35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경기침체기의 일자리가 가장 많이 감소한 때는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3월이었습니다. 그때 당시 80만 개가 줄었어요.중국의 고용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미국 CNBC는 16일 코로나로 인해 중국에서 500만 명의 실업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월 도시실업률이 6.2%였지만 전달 실업률(5.3%)에 비해 증가폭으로 환산하면 최소 467만 명이 실직했다는 것입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왕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 영향으로 중국 도시에서 900만 명이 올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트럼프 당선인, 취임 후 처음으로 불황을 언급했지만 15일에는 FRB가 제로금리와 대규모 양적완화라는 파격적인 조치를 내렸음에도 증시가 기록적으로 폭락하면서 정책 당국자들도 사태 장기화를 언급하기 시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의 경기침체(recession)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8월까지 반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은 아마도 경기침체로 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여름까지 이어진다면 1, 2분기뿐 아니라 3분기까지 역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는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 국면에 빠져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2분기 연속 성장률이 전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경기 침체로 판단합니다. 게리 콘 전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이미 경기침체에 돌입했다고 경고했습니다.국제통화기금(IMF) 수석경제학자를 지낸 모리스 옵스펠드는 본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우리는 모든 선진국에서 경제가 둔화되면서 금융시장이 붕괴되고 이런 충격이 다시 개도국으로 전이되는 동시다발적 경기침체를 목격하고 있다며 요컨대 글로벌 불황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16일 경제전망을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미국의 실질 경제성장률이 올해 1~3월 제로, 4~6월 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었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약간의 회복을 전망했지만 경기침체로 봐야 할지에 대해서는 아마 그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바이러스 문제가 7~8월까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습니다.최원석 국제경제전문기자출처 : 조선닷컴 잡스
>
댓글